유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보험사 가계대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보험사는 투자 성과 측면에서 대출채권을 늘릴 동기가 있지만 은행이나 비은행 예금기관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지난 2001년 33조원에서 지난해 66조원으로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은 157조원에서 432조원으로 2.75배 늘었으며, 비은행은 49조원에서 164조원으로 3.3배 급증했다.
이 때문에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서 8.8%로 줄어들었다.
유 연구위원은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비교한 결과 은행과 보험사의 금리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과 비은행 예금기관의 대출서비스 접근성이 보험사보다 높다”며 “이런 차이가 대출채권 증가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가 금융 업권 간의 업무영역 확대 추세에 대응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채권 비중을 확대하려면 대출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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