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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도취 정치인 '베를루스칸' 신조어 부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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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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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루스코니+스트로스 칸'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최근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를 뜻하는 '베를루스칸(Berluskahn)'이 부패 정치인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부상할 조짐이다.

베를루스코니와 스트로스 칸의 혐의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권력에 도취해 사상이나 의식이 타락한 부패의 나락으로 빠진 것이나 여성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남성 정치인들의 자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두 사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로코 출신의 17세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일명 루비) 등과의 미성년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매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경찰에 체포된 카리마를 풀어주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스트로스 칸은 뉴욕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기도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이들의 성생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스트로스 칸은 과거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을 시인한 바 있고 베를루스코니의 전 부인은 순전히 외모만을 이유로 전 남편이 젊은 여성들을 의회로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밀라노의 사회심리학자 치아라 볼파토는 29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인간성 말살을 초래한 사건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여성을 쾌락을 위한 도구로 본다"며 "자신들이 여성들을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철학자 미켈라 마르자노도 "무엇보다도 권력의 남용에 관한 문제다. 일단 권력을 갖게 되면 자신이 뭐든 할 수 있으며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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