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2 핵안보정상회의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내용을 재확인한 것.
김 장관은 핵안전 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사고와 방사능 공포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큰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사고는 사회를 혼란시키고 대중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테러가능성을 시사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일본 원전사고 이후 제기되는 북한 핵시설의 안전성과 확산 가능성은 우리의 국가 안보적 차원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심각히 다루어야 할 사안이 되고 있다"며 북핵 안전성 문제의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의미에 대해 "내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 원년으로 선언한 해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의 대선이 있고 중국의 리더십 교체가 예정돼 있다"며 "이런 시기에 세계 주요국 정상이 참여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어떠한 정상회의보다 규모가 큰 회의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우리가 개최했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내년에 안보분야에서 최대규모인 핵안보정상회의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한국은 국제사회 주도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과 외교안보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공동주최로 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