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실 압수수색…금융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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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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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창 전 금감원장 등 부산銀 핵심 관계자 이번주내 줄소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검찰이 1일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고위층으로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 관계자가 이번주중 줄소환될 예정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김 원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청탁을 받고 구명 로비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 원장실을 압수수색해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광수 원장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한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서비스국은 보험과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중소금융기관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곳이다.

김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계가 긴장하고 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올해 3월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김양 부회장(59.구속기소)의 광주일고 후배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번 주중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김 전 원장의) 소환 시기를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정해지는 대로 출석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원장 측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출석해 직접 해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원장에게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저축은행서비스국)이 수조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법대출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등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검사과정에서 파악하고도 묵인 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3월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까지 부동산 신탁업체인 아시아신탁㈜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에 대해 비리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90억원을 투자했다가 일부를 처분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원장이 이 부동산 신탁회사와 유착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캐고 있다.
 
 또 검찰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고문변호사 계약을 맺고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 탄원서를 내는 등 구명 활동을 벌인 박종록(59·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 변호사가 소환되면 박 변호사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이 드러난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 조사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해온 김 부원장보는 삼화저축은행에서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검찰은 정관계 로비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로비스트 박태규 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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