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개월 만에 두 차례 연속 상승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LCD 패널의 가격은 이달 들어 제자리걸음을 했다.
6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D LED(발광다이오드)와 3D LCD TV용 패널의 글로벌 출하량은 190만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104% 증가했다.
전체 LCD 패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에서 3.9%로 높아졌다.
디스플레이서치는 3D 패널 침투율이 2분기 10%, 3분기 15.2%, 4분기 16.8%로 높아져 연평균 12.3%를 기록하고 내년 1분기 20.9%까지 상승할 것으로 LCD 패널 업체들이 전망하면서 3D 패널의 가격 프리미엄이 LCD의 평균 가격을 높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분기 삼성전자가 채택한 셔터안경(SG) 방식의 3D TV 패널은 100만대 이상 팔렸고 LG디스플레이가 적용하는 패턴편광(PR) 방식은 88만대로 뒤를 쫓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대부분 LCD 패널의 6월 전반기 가격을 5월 후반기와 같게 책정했다.
5월 전반기 235달러로 20개월 만에 3달러 오르고 나서 후반기 237달러로 또 2달러 뛰었던 40~42인치 TV용 LCD 패널은 이달 전반기 같은 값을 유지했고 같은 크기의 LED TV용 패널도 320달러를 지켰으며 32인치 TV용은 151달러, 46인치용은 319달러로 지난달 말과 같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의 TV 판매 증가는 LCD 업계에 고무적이지만 서유럽, 북미에서는 TV 판매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루하게 바닥을 기던 PC 모니터용 LCD 패널도 5월 후반기 크기에 따라 58~81달러로 1달러씩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가격 변화가 없었다.
모바일 폰이나 미니노트북용 LCD 패널도 같은 값을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북미를 중심으로 TV 판매가 증가하고 LCD 값이 소폭 오르더라도 LCD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을 초과하지는 못해 업황이 초호황으로 이어지기에는 모멘텀에 한계가 있다”며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자생적인 차별화 포인트를 가진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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