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에게 맡겨진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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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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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코 경험 토대로 그룹 색깔 현대건설에 접목<br/>건설-엠코 역할분담과 협력방안 등 교통정리도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59·사진>이 김중겸 사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현대건설 새 사령탑에 임명되면서 현대건설은 김창희 부회장과 정수현 사장이라는 ‘투톱체제’를 다시 가동하게 됐다.

정수현 사장 개인적으로는 현대엠코 부사장으로 부임한지 4개월 만에 현대엠코 CEO(최고경영자)에 올랐고, 다시 2개월 만에 30년 넘게 일을 했던 친정이자 본가인 현대건설 사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정수현 사장 본인도 사전에 전혀 언질을 받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진 인사이지만,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김중겸 사장의 퇴임으로 인한 공백을 더 이상 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정 사장에게 거는 그룹의 기대도 크다는 반증이다. 정 사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 30년 넘게 건설현장을 뛰어다닌 건설맨이자 현대맨이다.

이 같은 능력을 가진 정 사장이 현대건설의 수장을 맡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달라는 그룹의 희망인 것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색깔을 현대건설에 입히는 통합작업이다. 비록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6개월 남짓 현대엠코에서 경험하면서 체험한 그룹문화를 현대건설에 접목시켜 달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창희 부회장도 여러차례 대면하면서 많은 얘기와 교감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그룹내 2개의 건설사(현대건설과 현대엠코)로 인한 상생·협력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두 회사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손효원 부사장이 이날 현대엠코 사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 사장과 손 사장은 같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그 만큼 서로 잘 알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역할분담이나 협력체제도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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