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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장균 질환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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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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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겐나디 오니셴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 청장이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한 전염병일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오니셴코 청장은 이날 현지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박테리아의 변종이 이번 전염병의 원이라고 독일 학자들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의사들이 확보한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장은 "아직까지 유럽연합(EU) 보건국과 소비자권리보호 기관 등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과 박테리아 연구 분야의 세계적 학자들을 모아 전문가 그룹을 만든 뒤 사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전염병중앙연구소 학자들을 이 그룹에 파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니셴코는 유럽의 전염병 대처 규정들이 낙후됐음을 지적하면서 자국민에게 짧은 기간 동안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현지에선 가급적 채소를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오니셴코 청장은 또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학자들이 콩류의 새싹채소를 이번 전염병원 오염원으로 지적했다. 그는 함부르크 인근 한 농장의 새싹 채소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이번 질환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는 증명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어떻게 하나의 농장이 벌써 2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유럽 13개국에서 약 2천300명의 발병자를 낸 대장균 질환의 근원지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EU 27개 회원국 농업 및 식품안전 담당 장관들은 7일 오후 룩셈부르크에서 회동해 EHEC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헝가리 정부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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