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소재사업 확대… 美 그래핀 생산업체 지분 20% 인수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포스코가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신소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8일 미국 그래핀 생산업체인 XG 사이언스(Sciences)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20% 인수로 포스코는 XG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그래핀은 전기전도성, 유연성, 투명성을 지닌 고강도 나노카본 소재로서 복합소재, 에너지, 전자재료 등 산업전반의 활용성이 높아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신소재다. 그래핀은 TV, 모니터, 터치폰 등의 화면에 사용되는 투명전극 소재 용도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XG 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노카본 분야 선도업체로서, 전세계 300여개 기업 및 연구소 등에 그래핀 연구시료를 제공하고 있다. .

포스코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그래핀 생산 라이선스를 확보함은 물론, 빠르면 2012년내 국내에 그래핀 생산시설을 설립해 직접 생산 및 국내외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래핀 생산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R&D)를 수행하기로 합의하는 등 그래핀 관련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첨단 신소재 생산회사인 XG사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또 그래핀은 제철공정의 부산물인 코크스·피치 등을 원료로 사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고기능성 강판재, 2차전지 전극재 등으로도 활용가능해 포스코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그래핀 사업은 포스코의 기존 철강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수요산업인 자동차, IT, 에너지 등 여러 전방산업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