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1년 지속경영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으로 제보된 임직원 가운데 28%가 해직됐다.
특히 부정 제보 대상자 가운데 2008년 19%, 2009년 20%에 불과했던 해고 비율이 28%로 크게 늘았다. 강도높은 징계를 통해 부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감사팀을 통해 입수된 제보 역시 2008년 323건에서 2009년 417건, 작년에는 472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정 사례는 13%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부정 감시 등을 위해 지난해 Compliance팀을 꾸렸다. 아울러 외부 제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같은 감시활동이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로 부정제보가 늘어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이버 감시활동 등 부정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조직운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치상으로는 부정 제보가 늘었지만 실질적인 부정은 크게 줄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직 외에도 경고 및 감봉 등의 징계도 이뤄졌다. 경고조치를 받은 대상자는 2008년 9%에서 2009년에는 20%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7%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감봉조치는 2008년 73%에서 2009년 60%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65%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부정부패 척결 및 준법경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국내외 전 임직원 대상 Compliance 업무지원 시스템 'CPMS'를 오픈했다. 이는 한국어·영어·중국어 3개 언어로 서비스돼 국내외 임직원이 쉽게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2002년 국내외 청결한 조직문화 풍토 조성을 위해 사이버감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웹사이트 외에도 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 등 11개 현지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특별 온라인 부정예방 교육을 실시해 임직원 6만6025명이 교육을 이수했다"며 "이같은 사내 교육과 내외부 감시를 강화해 깨끗한 조직문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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