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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조정 과정에서는 그 동안 강세흐름을 이끌어왔던 주도주마저도 조정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참여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핵심 선도주들이 시장 외부 변수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일부 종목들은 과하다 할 정도로 변동성이 커졌고, 주변 대형주들은 오른 것도 없이 오히려 핵심주도주보다 더 급락하는 양상을 나타내 시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주까지 나타난던 시장 상황은 시스템 리스크가 새롭게 발생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소식을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미국이 경기둔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다만 예상치보다 실제치가 더 약화되면서 나타난 우려감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응했던 것이다. 여기에다 장중 시도되는 반등이 번번히 무산되면서 뒷심부족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달리다보니 시장참여자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주에는 예상과 달리 금통위에서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향후 점진적인 인상기조를 유지해 간다면 현재는 금리수준은 여전히 저금리 기조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악재가 되지는 않은 것이다.
오히려 이런저런 악재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제 시장은 그 동안의 조정으로 확연하게 낮아진 벨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할 때라 판단된다. 국내 시장시장의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2100포인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9.9배 수준이고, 이미 지수가 2100포인트 아래에 머물러 있는 만큼 주식을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은 한국시장의 가장 매력이다.
여기에다 최근 국내시장도 지수조정 양상이 지속되면서 주식에 기대수익률과 채권(국고채 3년물 기준)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익수익률갭(Earning Yield Gap)이 6.8%까지 벌어져 주식에 대한 매력도가 더욱 높아진 상태이다. 강세장의 흐름에서 과거 사례를 비교해본다면 현 수준의 이익수익률갭(Earning Yield Gap)은 향후 시장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지표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아직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경계감을 늦추지는 말아야겠지만 이제는 추가하락을 의식하기보다는 하단에서의 안정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서서히 매수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매매전략 측면에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시장 관심을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대형주내에서는 역시 자동차, 조선, 화학, 건설업종 등을 중심으로한 매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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