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소재한 동광주택 본사에 보내 약 3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동광주택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09년말 동광주택산업주식회사에서 주택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된 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약 2주전부터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조사일수는 알 수 없지만 대략 3개월 동안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사항이 있어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광주택 대표이사로 있는 ㈜부영 이중근 회장과 동 계열사인 부영엔터테인먼트 간에 이뤄진 석연치 않은 자금 지원 논란을 감안할 때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동광주택을 통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4월 세 차례에 걸쳐 막내아들 이성한 감독이 대표이사로 있는 부영엔터테인먼트에 연리 5.5% 조건으로 20억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직전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이 -10억7545만6408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어 현재로선 차입금 상환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부영을 상대로 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인 3억2812만5547원의 19.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