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악재에 권도엽 국토장관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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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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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비리 이어져 국토부 흔들<br/>현안 처리 뒷전으로 밀려 골치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토부-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연이어 터진 내부 비리에 취임 이후 보름 정도 지낸 권도엽 국토해양부 신임 장관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하지만 MB정권 후반기 국토부 수장을 맡은 권 장관은 온건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권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토부-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대한 민간 기업의 참여 기회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 일부 직원의 비리와 향응 문제 등으로 권 장관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지난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참석한 권 장관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보다는 국토부 비리에 대한 질타만 받다가 돌아왔다.

또 국토부 비리 사건에 일부 건설사들이 연루되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된 점도 권 장관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려고 해도 건설업계에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과 건설업계 대표 간의 간담회를 통해 꼭 필요한 규제 개혁 등을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었는데 정작 국토부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일 처리가 힘들게 됐다”면서 “일부 건설사와 직원의 문제로 건설업계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여겨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건설산업은 투명성과 청렴성 부문에서 다른 산업을 앞서가는 선진산업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산업이 국제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명한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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