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홍준표(4선) 의원과 탈계파를 선언한 나경원(재선)의원,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재선) 의원이 잇따라 당권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권영세(3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한나라당 당권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남경필(4선) 의원과 박진(3선)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원희룡(3선) 의원도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후보군은 총 7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는 이들 7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수도권 리그’가 될 분석이다.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수도권이 승패의 분수령인 데다 유력 당권후보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로 40∼50대 수도권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주자들의 ‘군웅할거’ 형국이 되면서 당권주자들 사이에 합종연횡ㆍ짝짓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친이계 내부에선 원희룡ㆍ나경원 의원을 놓고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남경필·권영세 의원 등 쇄신파 후보와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유승민 의원의 연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당내 신주류로 부상한 ‘소장파+친박’ 연대가 중도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기 위해 개혁성향의 후보들을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이번 전대는 친이계 연합 후보와 소장파+친박 연합 후보, 홍준표 의원·박진 의원·연대에서 이탈한 한 후보 등 5명이 각축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전대가 '1인2표제'를 도입하고, 여론 조사 반영률이 30%로 높아 계파색이 옅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구·신주류 의원으로선 연대의 필요성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일부 후보들은 지지후보에게 던지고 남은 한 표를 자신에게 던져달라는 지지 호소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실상 계파가 와해한 친이계의 경우 친이표만으로는 당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유승민·권영세 의원 등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희룡·나경원·유승민·권영세 의원 간의 이합집산이 예상된다.
한편 등록금ㆍ추가감세 등을 비롯한 당내 현안에 대한 신ㆍ구주류 간 대립각 속에 선거인단의 ‘선택’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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