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을 인용, 중국이 올해 많은 신증 외환 보유액을 유로 자산 구입에 사용했으며 달러 자산 구매량은 대폭 감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최신 보고서에서 유로 자산의 수익률이 달러 자산보다 눈에 띄게 높아 유로의 매력도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 1~4월 동안 중국의 신증 외환 보유액과 미국 재정부가 발표한 중국 신증 달러 자산 수치를 비교하면 차액이 약 1500억달러에 달하며 이같은 차이는 사상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이에 대해 중국이 올해 이미 구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유로 자산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은행은 우선 “중국은 줄곧 유럽재정안정기구(EFSF)가 발행한 신용등급 AAA채권의 큰 손”이었다며 “올해 이 채권 매입 규모는 15억 유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또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FSM)이 발행하는 채권을 약 10억 유로를 들여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지난 5개월 동안 독일, 프랑스 등이 발행한 AAA급 채권과 유럽회사채를 각각 240억 달러, 720억달러치씩 매입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올 3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달러를 돌파,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서 흔들림없는 지위를 굳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고의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다년간 달러 자산이 중국 외환보유액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양타오(楊濤)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잡지 '중국금융'에서 “현재 달러가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 전문가들은 자산 안전 및 가치 손실 방지를 위해 꾸준히 중국 외환보유고의 다각화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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