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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네이멍구', 지는 '광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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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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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둥, 비용상승에 위안화 절상으로 기업들 '아우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지역 경제 판도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

중국 경제 견인차인 광둥(廣東)성 지역경제에 최근 에너지·원자재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반면 그 동안 낙후 지역으로 여겨졌던 네이멍구(內蒙古)는 풍부한 지하자원에 힘입어 점차 중국 부자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제6차 중국 인구 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네이멍구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액(GDP)은 4만7174위안(한화 약 780만원)으로 중국 전체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경제발전 중심지인 광둥성은 4만3596위안으로 네이멍구에 7위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광둥성 1인당 GDP는 8752위안으로 네이멍구의 9680위안과 1000위안(한화 약 16만원) 가까운 차이를 벌였다. 올해 1분기 GDP 증가율도 네이멍구가 13.7%로 광둥성(12.5%)을 다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둥성 경제가 최근 들어 예전만 못한 이유는 일본 지진으로 자동차·전자·전기 등 제조업체 생산이 떨어진 데다가 에너지·원자재 값, 인건비 등 비용이 오르고 위안화 절상까지 겹쳐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둥성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5월 광둥성 산업생산액은 8549억3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 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이보다 4.7%p 많은 17.7%에 달했다. 1~4월 광둥성 기업 순익 동기대비 증가폭도 10.6%로 전년보다 0.2%p 가량 떨어졌다.

광저우 사회과학원 과학연구처 펑펑(彭彭) 처장은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공장들의 가격을 제대로 인상하기 어려워 이윤이 줄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멍구의 지역경제는 풍부한 자원매장량 덕분에 나날이 활기를 띠며 중국 동부 연해지역 경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에 일부 동부 연해지역의 생산공장까지 이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이곳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쿠웨이트’라고 불리는 네이멍구 오르도스(鄂爾多斯)의 발전이 눈부시다. 오르도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액(GDP)은 10년 만에 홍콩을 뛰어넘어 중국 내 1위에 올랐다. 또한 자산이 1억 위안(한화 약 166억)이 넘는 부호 7000여명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오르도스는 지난 2004년에야 비로소 탄광을 대거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현재 오르도스에서 이미 확인한 석탄 매장량만 1496억t으로 중국 전체 석탄 확인 매장량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도 6000만㎥로 중국 전체 3분의 1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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