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의 애국가 자필악보는 관현악 총보(總譜)와 피아노 반주가 붙은 합창보의 두 개 악보로 구성된 근대 음악유산이다.
이 악보는 안익태 유족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자료로, 사보일자(1949.4.18)가 기록된 대한민국 애국가의 자필 악보로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광복군가집 제1집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위원회가 1943년에 편찬한 군가집으로, 한유한(1910~1996)이 작곡한 국기가·2지대가·광복군가·압록강행진곡 등 광복군가 여러 편을 숫자보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이다.
한유한은 어릴 때 부모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신화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첫 작품이자 중국 전군에 보급된 ‘신혁명군가’를 작사·작곡했으며, 이후 이범석을 만나 독립군가 10여 곡을 비롯해 100여 곡에 이르는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다.
애국창가 악보집은 국내외에서 부르던 애국창가를 집대성해 1916년 미국 하와이에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이다. 표지 서명(書名)이 ‘애국창가’인 이 악보집에는 애국가와 국민가, 거국가, 정신가, 한영서원가 등 70여 편의 애국적·저항적 창가가 악보와 함께 수록됐다.
악곡 대부분은 서양의 장·단 음계를 기초로 하지만 방아타령과 같은 민요조 악곡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왜색불교를 타파하고 한국불교의 자주성과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고승(高僧) 만공스님(1871-1946)을 기념하기 위해 1947년에 세운 충남 예산 수덕사 만공탑 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들 근대 음악 분야 유물 3건과 만공탑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에서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등록문화재 제도는 역사·문화·예술·사회 등 각 분야에서 기념물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50년 이상 된 근대문화유산을 급격한 멸실, 훼손에서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2001년에는 건축물 및 시설물, 2005년에는 동산문화재 분야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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