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차환 부산진역 부역장 [사진 = 부산교통공사]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 날치기범, 절도범을 붙잡고 실종 아동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등 경찰 뺨치는 실적을 올린 도시철도 역사 직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근무하는 조차환(46·사진) 부역장.
29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 날치기범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당시 부산진역 고객서비스센터에서에서 근무 중이던 조 부역장은 50대 여성 고객에게서 대합실에서 날치기를 당할 뻔 했다는 신고를 받고 범행이 담긴 CC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 인근 지구대에 즉시 신고했다.
이후 CCTV 확인을 강화하던 조 부역장은 부산진역 6~8번쪽 출구 인근에서 서성이는 날치기범을 발견,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는 개가를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22일에는 커피자판기 동전함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았다. 당일 조 부역장은 오전 6시 20분경 CCTV를 통해 부산진역 역사 내부를 확인하던 중 노포방향 승강장 커피자판기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 현장에 출동해 커피자판기 동전 반환구에 동전이 수북한 것을 확인하고 추격 끝에 절도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 외에도 조 부역장은 지난 5월 2일 저녁 8시께 전동차 내에서 실종신고 된 아동을 찾은 부산역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이 아동을 부산진역 고객서비스센터에 보호한 후 애타게 아동을 찾던 부모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조 부역장은 지난 2009년에도 1호선 연산역에 근무하면서 순찰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선로에 뛰어내린 사람을 발견, 이를 무사히 구출해 부산시장 표창을 받는 등 남다른 근무 열정을 대외적으로 이미 인정받기도 했다.
부산도시철도 역무를 총괄하는 황일준 경영본부장은 "CCTV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도시철도 역사에서 벌어지는 범행은 24시간 근무하는 역직원과 경찰 간 협력으로 모두 붙잡힐 수 밖에 없다"며 "부산교통공사 모든 역직원은 고객안전을 기본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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