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네티즌들이 중국과 미국의 의류, 음식 등의 물가를 비교해 올려놓은 글들이 화제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중국 물가가 미국 물가를 넘어섰다며 중국의 물가 고공행진에 대한 불만이 만연한 상태라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 연수온 케시라는 한 미국 대학생을 인용, 미국 백화점에서 100달러하는 치마가 놀랍게도 중국 백화점에서도 700위안에 팔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의류 브랜드인 리바이스·나이키·아디다스 제품 가격도 중국에서는 대부분 1000위안(한화 약 16만원)이 넘는 반면 미국에서는 보통 80~100달러(한화 10만원 이하)라는 것.
중국인 도시민 평균 연간소득은 5500달러, 미국인 3만 달러의 겨우 6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 제품 가격은 오히려 미국과 비슷하거나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중국 주민들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물가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 위샤오핑(余曉平)은 “중국이 미국보다 싼 것은 아마 지적재산권료와 인건비밖에 없을 것”이라며 임금 대비 높은 중국 물가를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 둥관에서 생산한 리바이스 청바지가 미국으로 건너가면 24.42달러, 약 166위안에 팔리는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899위안에 팔리고 있다”며 “왜 중국인이 생산한 제품을 이렇게 비싼 돈 내고 사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물가가 미국보다 높은 현상의 원인으로 중국의 저임금, 열악한 유통구조, 높은 관세, 미 달러에 고정된 환율제, 외환보유고 과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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