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D램 다이나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41.6%의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이 39.7%로 하락, 40% 밑으로 떨어지며 시장 지배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33억5천만달러로 1분기(32억6천만달러)보다 2.7% 상승했다.
하이닉스도 D램 시장에서 확고한 2위를 지키며 선전했다. 하이닉스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23.4%로 자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엘피다가 14.6%의 점유율로 3위였고, 마이크론(10.6%), 난야(4.7%), 윈본
드(1.3%) 등 순이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모두 65%로,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이 1980년대 후반 75%까지 이르렀던 것을 제외하고는 단일 국가로서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이 지난 10년간 확실하게 세계 D램 시장을 지배해 왔다”며 “한국 기업들의 뒤를 이어서는 일본 기업들이 전체 15%의 점유율로 2위였고, 미국과 대만이 3~4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지리적으로 남한에 D램 공급이 집중되는 것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불안한 요소일 수 있다”며 “지난 3월 일본 대지진과 같은 비상 상황이 한국에 발생할 경우, D램이 IT를 비롯한 전자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글로벌 전자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그러나 삼성과 하이닉스는 연말까지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강화할 전망이고, 대만 업체들은 D램 시황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D램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며 오히려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은 제품 다변화와 기술개발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한국의 D램 시장 지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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