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제금융센터의 이치훈 연구위원은 '중국기업의 해외 M&A 현황과 시사점 점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국 기업의 해외 지분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원자재 투자확대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산업고도화 진전으로 인한 우리나라와의 경쟁 심화 등 부작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는 원자재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등 2차 제품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글로벌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희토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의 자원 민족주의 부작용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그는 "해외 선진금융회사를 포함한 첨단 기업에 대한 인수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제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핵심기업에 대한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중국기업에 의해 지분투자가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은 4개사로 규모는 약 1억9000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중국기업의 외국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지난 2007년 이후 급증해 올해 8월까지 1240억 달러(누적)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액 확인 불가분 40% 제외)
연 40억 달러 미만에 불과하던 투자 규모는 2007년부터 2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특히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519억 달러로 평년의 2배를 상회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원자재 및 에너지 관련 투자가 4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융(30.0%), 고부가제조업(11.1%), 고부가서비스(4.4%) 순으로 조사됐다.
투자 주체는 국유기업이 73.9%로 가장 많았으며 순수 민영기업은 이 가운데 15.9%를 차지했다.
평균 지분 취득 비율은 65%이며, 경영권확보 기준인 50%를 상회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중국이 지난 금융위기를 기존 에너지 확보와 산업 고도화를 위한 해외투자확대 전략에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금융위기 때 급락한 원자재 가격 및 금융 회사 주가에 따른 투자유인 증대로 지난 2009년 관련 투자는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동안 중국의 해외 M&A는 급증해 왔지만 GDP 대비 해외 지분투자 규모는 0.8%에 불과해, 아직까지 여타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관련 해외 지분투자가 향후 꾸준히 확대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는 "향후 해외 지분투자가 꾸준히 확대하는 가운데, 특히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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