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데다 지난 여름 냉해와 비 피해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례 없이 상승하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들 상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나서 지역특산물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등 관련 제품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지방우정청은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오픈해 판로확대에 나섰고, 경북 영덕군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중기청이 지난 7월부터 옥션과 G마켓 등 전통시장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통시장 전용 전자상품권(기프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소비촉진의 계기가 됐다.
전통시장 및 지역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와 편리함이다.
올 초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제품 구입의 최우선 조건으로 떠오른데다,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인기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입점 지자체 판매자들이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G마켓의 프리미엄 지역관의 경우, 최근 한 주(8월 31~9월 6일)간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G마켓 측은 산지 직배송 시스템과 전국 58개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기관이 인증한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관의 재래시장 특산품 판매 또한 20% 가량 늘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전통시장 및 지역 상품은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추석 차례상이나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이 많다"며 "보다 편리하게 제수용품을 마련할 수 있어 한번쯤 이용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