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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9월 기준금리 3.25%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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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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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한국은행이 또다시 ‘물가’ 대신 ‘경기’를 선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달에 이어 3개월째 발이 묶이게 됐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됐으며 지난 3월에는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 연 3.25%로 인상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외 여건이 경제의 하방 위험을 과거보다 키우고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해외 동향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금리동결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외 여건이 경제의 하방 위험을 과거보다 키우고 있다”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강조해 향후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통위가 물가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9월 금리를 동결한 것은 그리스 부채 협상 난항과 함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유로존 재정불안이 주효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악화된 미국 경기지표에 따른 한은의 관망세도 원인이 됐다.

최근 금리동결을 결정한 주변국들의 영향도 컸다.

앞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7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해외 위험요인 등 국내외 변화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호주 중앙은행이 대외변수가 금리결정에 더 중요하다고 명시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주효했다.

대내적으로는 꾸준히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도 이자부담을 고려한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한은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 4.0%를 수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동결'이라는 대책없는 결정을 내놓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발표를 통해 “물가 전망치 4% 유지는 어려운 과제”라고 밝히면서 향후 물가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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