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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약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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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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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장ㆍ단기 채권 보유비율을 조정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미 중앙은행(Fed)에서 보유한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사들여 장기금리를 낮추는 공개시장조작 정책이다. 이를 통해 통화 공급을 확대하지 않으면서도 단기 유동성을 늘리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인플레 우려를 감안, 3차 양적완화(QE3)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경기부양 수단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이 정책을 처음 시행했던 미 케네디 정부는 1960년대 4차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장기금리를 0.15%포인트 떨어뜨렸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은행권 기업대출 여력도 커진다"며 "이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업은 막대한 현금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채권을 사는 데만 돈을 쓰고 있다"며 "장기금리 하락시 채권 수요를 투자 확대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S&P500 포함 기업(금융사 제외)이 보유한 자금을 1조1200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이재만 연구원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단기금리가 오르면 경기선행지수에 영향을 미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원론적으로도 장·단기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지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이 이런 부작용을 따질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닌 만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효과가 미미할 경우에도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업은 이미 초저금리 상태에서도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이를 변화시키기보다는 되레 장기 수익률 영역에서 투명성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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