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할 때 꼭 선언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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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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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건 충족하면 골퍼 스스로 판단하고 절차 따르면 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인플레이 볼을 치기 힘들거나 칠 수 없을 때에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할 수 있다. 물론 1벌타가 따른다.

2005년까지는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할 때 동반자에게 알려야 했으나 2006년 개정된 규칙재정에서는 이를 없앴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할 필요없이 플레이어가 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방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요컨대 워터 해저드가 아닌 곳에서 플레이어가 볼을 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상대방이나 동반경기자의 동의를 얻을 필요없이 일방적으로 언플레이어블 볼로 처리할 수 있다.잠정구를 칠 때 반드시 그 의사를 표시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자.

다만 언플레이어블 볼은 골퍼 스스로 판단해 처리하면 되는 반면, 그 사유를 충족시켰을 때에만 그렇게 할 수 있다. 한때 ‘스윙 머신’으로 불린 닉 팔도(영국)가 1999년 3월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동반 플레이어의 잘못된 어드바이스 때문에 실격당한 적이 있다.

4라운드 6번홀에서 팔도의 세컨드 샷이 야자수쪽으로 날아갔다. 가보니 볼을 찾을 수 없었다. 분실구 처리를 하고 세컨드 샷을 했던 지점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동반 플레이어인 코리 페이빈이 말을 걸어왔다. “나도 얼마전 이 홀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다.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라. 볼이 야자수쪽으로 날아간 것을 우리 둘이 보지 않았느냐. 분실구이면 거리와 스트로크로 2중의 벌을 감수해야 하지만,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하면 1벌타를 받고 야자수 아래에서 샷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그러나 페이빈의 이 말은 틀린 것이었다. 팔도는 페이빈의 말을 따라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하고 나무 밑에서 드롭한 뒤 다음 샷을 했다. 둘이 6번홀을 마치고 7번홀 그린에 다다랐을 때 경기위원이 와서 6번홀 상황을 물었다. 한 갤러리가 6번홀 상황을 경기위원에게 귀띔한 것이다.

“당신 볼이 야자수 나무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느냐?”는 위원의 질문에 팔도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볼이 그쪽으로 날아간 것을 우리 둘이 보았고, 페이빈도 그렇게 하라고 해서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경기위원은 그러나 “당신 볼이 나무 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이상 분실구 처리를 해야지,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한 것은 잘 못이다. 중대한 오소(誤所) 플레이를 했는데도 시정하지 않고 다음 홀로 넘어갔으므로 실격이다.”고 판정했다.

팔도는 “내가 경솔했다”며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골프규칙 20-7,28>.

-사진은 언플레이어블 상항과 관계없음.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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