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란히 지난달과 같아지면서 3개월 연속 동반 상승세가 멈춰 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지만 지난달보다는 1.9%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7월 0.3% 감소한 이래 두 달째 줄어든 것이다. 전월 대비로 두 달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생산 감소는 설비교체와 공장이전 등 일시적·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생산라인 합리화 공사로 7월 말에서 지난 달 초까지 주요 라인을 생산 중지했고, 아모레 퍼시픽도 7~8월간 수원공장, 8~9월간 김천공장을 오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광공업 생산이 4.8% 증가해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23.6%), 반도체 및 부품(7.0%) 등의 호조가 이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0.6%), 도매·소매(4.6%)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늘었다.지난달 대비로도 0.5% 늘었다. 지난 5월 반등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는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1.3%)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 증가했지만 지난 달 대비로는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자동차 등이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감소했다. 지난 달 대비로는 전자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 등의 투자 증가로 1.3% 상승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제조업 발주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늘었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 9.2% 감소했지만 지난 달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특히 건설수주의 경우 공공 및 민간부분의 발주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4%나 급증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과 같은 100.9이고,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전달과 차이가 없어 지난 5~7월의 동반 상승세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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