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자의 생활시간 사용실태(2009년 조사)를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일하는 시간은 많고 여가는 적었다.
우선 일하는 데 쓴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39분으로 미국(42분), 영국(14분), 네덜란드(10분), 스페인(7분) 등보다 많았다. 특히 남자 고령자는 2시간14분으로 주요 선진국(12~55분)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2시간19분으로 미국(2시간35분), 영국(3시간17분), 네덜란드(3시간15분), 스페인(3시간14분) 등보다 적었다.
또 여가와 교제에 할애한 시간은 6시간46분으로 미국(8시간19분), 영국(8시간47분) 등에 비해 적었다. 주요 여가 활동별로는 읽기(신문, 잡지, 책)는 10분에 그쳐 미국(1시간3분), 영국(1시간1분)보다 적었고 스포츠(레저)는 47분으로 미국(24분), 영국(20분)보다 많았다.
노동시간은 길지만 노후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가운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0%에 그쳤다. 다만 2005년(16.1%)과 비교하면 13.9%포인트 높아졌다.
고령자 가운데 노후준비를 못 했다는 응답자는 61.0%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54.4%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고 ‘자녀에게 의탁할 계획’이라는 고령자는 39.5%로 조사됐다.
일하는 고령자 중 52.3%가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반면 노후 준비를 갖춘 비취업 고령자는 34.0%에 불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