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극장 '영화의 전당' 완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03 15: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4000t 무게 지붕 등 독특한 외관<br/>센텀시티 내 위치, 부산의 명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4000 t 무게의 지붕과 이를 떠받치는 콘 모양의 기둥 등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 극장으로 사용될 '영화의 전당'이 완성됐다. '두레라움(함께 모여 영화를 즐기는 자리라는 순우리말)'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한진중공업이 건설한 영화의 전당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위치한다. 부지 면적 3만2137㎡, 건축면적 2만2140㎡로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다. 공사금액은 1678억원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 첫 삽을 뜬지 3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영화의 전당의 가장 큰 특징은 독창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외관이다.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브라우사가 설계를 맡아 해체주의 풍의 화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해체주의란 건축의 균형성, 완전성 등을 부정하는 건축양식이다.

이 같은 설계에 따라 영화의 전당은 영화관과 공연장이 들어선 '시네마운틴', 업무동인 '비프힐', 야외 상영장인 '비프광장'이 비대칭적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사모를 떠올리게 하는 두 개의 거대한 지붕인 '빅루프'와 '스몰루프'가 돌출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빅루프를 받치는 기둥에는 삼각형 두개를 맞댄 모습의 '더블콘'이라는 상업시설 공간을 만들었다.

빅루프는 길이 163m, 폭 62m, 무게는 4000 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으로 현재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지붕 밑에는 12만개의 전구가 달린 LED 조명판이 부착돼 야간에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시공을 맡은 한진중공업은 빅루프 건설을 위해 '리프트업(LIFT-UP)' 공법을 적용했다. 건물의 대부분을 지상에서 조립한 다음, 크레인 등으로 들어올려 설치하는 방법이다. 지상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밀시공이 가능하고 안전성,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까다롭고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장범택 한진중공업 현장소장은 "처음 영화의 전당 설계도를 받았을 때 어떻게 시공할 지 막막했다"며 "세계 최대의 지붕을 비롯해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강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첨단 공법 등을 적용해 한국 건축사에 큰 의미를 가지는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 내의 야외 극장.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 장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