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수입 크게 늘어…수입액 6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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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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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올해 8월까지 과일수입이 크게 늘어 수입액만 6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상악화로 국내산 과일의 작황이 저조해 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싼 바나나와 오렌지 등 열대성 과일 수입이 급증했다.

3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1년 1~8월 주요 과일 수입 동향’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수입된 과일의 양은 50만7000t, 금액으로는 5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수입량은 17.7%, 금액은 26.2%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은 바나나로 지난해보다 17.7%가 증가한 1억7000만달러어치가 들어왔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 과일수입의 28.5%에 달한다. 바나나는 전량 가까운 99.5%가 필리핀산이었다.

미국의 작황 호조로 산지가격이 내린 오렌지는 31.7% 증가한 1억6000만달러, 포도는 33.8% 급증한 1억2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오렌지의 경우 미국산(총 수입의 95.1%), 포도는 칠레산(89%)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칠레산 포도는 2004년 FTA 체결 후 수입증가 폭(256%)이 3배 가까이 됐다.

이들 외에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체리와 망고, 아보카도 등 새로운 열대 과일의 수요도 늘어 이들 품목의 수입액도 5600만달러에 달했다.

가격은 국내산 주요 과일 값이 10~40% 상승한 것과 달리 바나나(㎏당 987원), 오렌지(1985원), 포도(3266원) 등 수입 과일은 2008년 이후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과일의 수출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3200만달러, 양으로는 10.3% 감소한 9000t에 그쳤다.

주요 품목인 딸기(1200만달러), 배(1000만달러), 사과(80만달러) 등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대만(700만달러), 미국(400만달러), 싱가포르(300만달러)가 3대 수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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