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권 금리는 2bp 하락해 3.40%를 기록했고, 5년물 역시 2bp 하락해 3.53%를 나타냈다.
이같은 채권시장의 강세는 외국인들의 한국물 선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6영업일 동안 약 2.1조원의 매수규모(3년 이상 국고채)를 보였고 이는 2년 이래 최고치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였던 국내 채권금리도 더 이상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유로존 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채권시장만이 나홀로 강세를 장기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한데, 국내 채권이 위험자산이 되려면 수익률상의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며 “이미 빠르게 외환차익이 조정되면서 미 국채 대비 수익률상의 메리트는 월초 대비 70bp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의 급격한 후퇴가 국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준금리와 국고 3년물의 스프레드가 20bp 이내로 축소됨에 따라 신규 모멘텀 확보까지는 추가 강세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6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8bp(0.08%포인트) 상승한 2.23%를 기록했으며,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10bp나 뛰며 3.20%로 올라섰다. 그러나 단기물인 2년 물은 오히려 3bp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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