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성적이 좋은 학생을 선발한 학교가 유리한 ‘선발 효과’가 아니라 학교의 지도에 따른 ‘학교효과’를 중시하는 ‘향상도’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7월 시행한 ‘2011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다음달 30일 공시할 때 고교별 향상도를 처음으로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6, 중3, 고2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업 수준을 확인하고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시행돼 왔다.
올해 처음 공시되는 고교 향상도는 올해 성취도 평가를 본 고2 학생들의 성적을 같은 학생들이 중3 때(2009년) 봤던 성취도평가 성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교과부는 고2 학생들의 성적이 중 3때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를 추적해 측정하면 해당 고교가 학생들을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고교의 작년 성취도평가 성적과 올해 성취도평가 성적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도시 고교와 농어촌지역 고교의 여건 차이에 따른 공정성 시비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교과부는 이번 공시가 ‘향상도’를 중시하는 것인 만큼 절대적인 성적순으로 고교를 서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교별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시에서는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미달 등 3가지 학력수준별 학생 비율, 응시 인원, 향상도만 공개한다.
교과부는 내년에는 중학교 향상도도 공개할 방침이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28일까지 입법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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