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세의료원이 1995~2011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12만6592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60대가 31.4%, 여성은 50대가 23.8%로 가장 많았다.
전체 암환자의 15%는 70~80대였다.
암환자의 진단 연령이 높아진 것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2005~2010년 사이에 국내 총인구는 2% 증가한데 반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4%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고령인구는 26.6%, 여성은 22.8% 각각 증가했다.
암환자의 절반 가량은 10년 이상 생존하며, 여성이 남성 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2000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4569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10년 생존율은 51.1%로 집계됐다. 평균 생존기간은 6.1년이었다.
병기별로는 0기 96.4%, 1기 82.8%, 2기 70.2%, 3기 45.4%, 4기 17.1%로 병기가 낮을수록 10년 생존율이 높았다.
여성의 10년 생존율은 63.7%로 남성 40.4%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정현철 연세암센터 원장은 “암이 진단되는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며 “암환자 고령화에 대한 의학적·복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은 비교적 조기에 암이 진단되고 치료가 잘되는 유방암·자궁경부암이 많고, 남성은 진단이 어려운 폐암,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간암·전립선암 등이 많다” 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암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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