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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년 총선 ‘수도권 초토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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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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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10·26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위기감으로 팽배해 있다.
 
 지난 4.27 재보선과 7.28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수도권 지역의 민심을 통해 이미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여권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 민심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한 층 심각하게 다가왔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선된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이번 선거 결과를 비교해 볼때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의원들의 심각하게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난해 오 전 시장이 당선 됐을 당시 한나라당은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 용산 중구 등에서 앞섰다.
 
 이는 당시 구청장 선거에서 전멸했음에도 불구, ‘서울시장 만은 사수했다’는 분위기를 받아 여당에 대한 민심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돼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지금 같지는 않았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를 접한 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민심이 바뀌었을 줄은 몰랐다”며 “내년 총선 전 까지 뭔가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서울에서 여당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강남3구를 포함한 용산구를 제외하고 서울의 모든 지역구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뒤졌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 당시 강남3구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강남(59%vs34%·격차25%포인트) 서초(59%vs35%·격차24%포인트) 송파51%vs43%·격차8%포인트)로 앞서며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당시 선거 결과를 빗대 오 전 시장에 대해 ‘강남시장’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의 ‘강남3구’ 득표율 격차는 강남 23%포인트, 서초21%포인트, 송파 3%포인트로 지난 선거보다 격차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의 ‘안방’으로 분류된 강남3구도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야권의 거물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물리치고 박진 의원이 당선된 ‘정치1번지’ 종로구는 이번 선거에서 9%포인트 가까운 수치로 야권이 우세했다.
 
 여기에 관악·금천·마포·강북·은평·성북·서대문·구로·동작·광진·노원·강서·중랑 등 무려 13개에 달하는 지역구에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내에서 ‘내년 총선 전멸’이라는 우려가 나올 법 한 대목이다.
 
 이에 ‘천당아래 분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나라당의 텃밭이라 여겼던 분당까지 손 대표에게 빼앗긴 한나라당은 서울 뿐 아니라 경기지역 역시 어려워 내년 총선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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