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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선거로 본 정치권 지각변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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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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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정당 뿌리체 ‘흔들’, 생존전략은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10·26 재보선에서 구태정치 타파와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이 확인되면서 한나라·민주당으로 양분된 기성정당들의 근간이 뿌리채 흔들리는 모습이다.

‘반 한나라’ 정서가 넓게 퍼졌고, 제1야당인 민주당도 서울시장 후보를 못내며 대안정당으로 선택받지 못하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생존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 한나라,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정당정치 한계 드러내

한나라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를 밝히는 순간부터 후보 선정에 불협화음을 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으로 시민사회 후보에 대한 여론의 요구가 커지면서 정당 후보가 아닌 외부인사 영입을 꾀했으나 한계에 부딪혀 결국 나경원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워 이번 선거를 치렀다.

홍준표 대표 역시 초기에는 “탤런트 정치인은 안된다”며 나 후보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으나 자신이 시민사회 후보로 내세운 이석연 변호사가 중도 사퇴를 결심하자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나 후보 위해선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전략이 불가피 했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병역과 학력, 및 재산 문제와 관련된 의혹들을 쏟아내며 박 후보에 대한 집중 포화를 쏟아냈고, 그 결과 초반 1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일부에서는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정당정치가 민심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조연 전락한 야권, 공천개혁·야권통합 승부수

내년 총·대선 전초전 양상을 띈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은 제1야당인 민주당도, 민족해방 세력인 민주노동당도 아니었다.

국민들은 박원순 변호사란 시민사회단체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란 ‘카드’가 테이블 위에 놓여지자 고민없이 이들을 선택했다. 민주당이 구태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하며 국민들은 정당없이 출마한 이들을 대안으로 고른 것이다.

정세 변화에 민주당도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대변혁에 착수할 태세다. 야권 통합 논의의 주도권이 ‘혁신과 통합’ 등 시민사회 단체로 넘어간 만큼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 전체가 모이는 ‘빅텐트’ 구성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연말까지 통합 문제를 마무리 짓고 내년 1월에는 공천에 들어가야 하는 물리적 한계가 있으며, 민주당의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희망2012‘가 야권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난기류를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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