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는 43억 달러 흑자를 달성해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9.3% 늘어난 474억 달러, 수입은 16.4% 증가한 431억 달러로 4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18억4000만 달러) 보다 14.1% 증가한 21억 달러로 높아졌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29.0%), 자동차(18.9%), 철강제품(17.9%), 석유화학(17.6%) 등 전통적인 중화학공업 품목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액정디바이스(-2.2%), 반도체(-4.4%), 선박(-6.4%), 무선통신기기(-28.9%) 등 IT 품목의 부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국과 일본 수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선진국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CIS(24.4%), 일본(25.3%), 아세안(25.0%), 중국(16.0%), 미국(-7.0%), EU(-20.4%)를 각각 기록했다.
10월 수입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원유(52.7%)·가스(48.6%)·석탄(14.0%) 등 주요 원자재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자본재는 줄고, 소비재는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품목별로 반도체장비(-28.5%)는 크게 줄었고, 의류(38.8%), 육류(29.5%) 등 직접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 감소가 향후 기업의 투자 위축 및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누계 무역규모가 8988억 달러에 달하면서 연내 1조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월평균 교역규모가 910억 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12월 초순경에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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