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EU 27개 회원국 역내에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인 주요 국제 신용등급 평가업체들이 이날까지 ESMA에 모두 등록했으며 1일부터 감독업무가 시작된다.
스테벤 마이요르 ESMA 청장은 “이로써 유럽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 높인, 건전한 신용등급 평가 시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ESMA는 이런 업체들을 감독함으로써 금융시장이 잘 기능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평가등급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피치, S&P 등 국제신용사가 유로존 국가 및 은행에 대한 강등이 심해지며 평가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었다. 지난 6월 EU 집행위원회는 ESMA가 직접 이 업체들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토록 결정한 것.
지난 1월 설립된 ESMA는 회원국 금융감독 기관 간의 의견을 조정하고 초단타매매 금지 등 일부 현안과 관련된 대책을 만들었다. ESMA는 앞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소유구조 △운영체제 △등급평가 과정의 투명성 △이해상충 문제를 다루는 방식 등 운영 전반을 주기적으로 조사한다.
앞서 미국은 2007년부터 신용등급 평가업체에 대한 공식 인증제도를 시작했다.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의 일환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용등급 평가업체들에 대한 감독을 맡겼다. SEC는 지난 9월 발행한 첫 보고서에서 이 업체들의 운영체제와 내부 통제 방식에 문제점이 있고 사후 공표된 평가 방법을 지키지 않는 점들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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