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28일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개발과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시 상장으로 경쟁 심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51%, 0.02%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하락 마감했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ASML이 5.8% 급락했고, 엔비디아(-4.99%)와 마이크론(-2.25%)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받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XMT의 상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반도체주가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다 보니 중국 DUV 장비 생산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오전 8시 11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5.5% 내린 24만원, SK하이닉스는 7.5% 하락한 16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의 진폭이 이전보다 덜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점은 국내 고유의 비정상적인 변동성 증폭 현상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일 중국 과창판에 상장한 CXMT의 465%대 주가 폭등이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아직 CXMT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후강통 종목에 해당되지 않아 실제 수급 이탈 여지는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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