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유전자 타입 따라 생존율 차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01 11: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대장암 환자는 병기에 상관없이 유전자 타입별로 생존율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형태에 따라 보조적 항암화학치료를 달리한다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와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팀은 26~92세 대장암 환자 177명(남 96명, 여 81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 종양형태 등 예후를 결정짓는 114개 유전자를 선별해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 A, B 두개의 타입으로 나눠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병기 구분법에 의한 대장암 5년 생존율은 대략 1기 90%, 2기 80%, 3기 70%, 4기 15% 였지만 유전자 분석에서는 병기에 관계없이 5년 이상 생존율이 A타입 80%, B타입 60%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같은 병기의 환자라도 유전자형에 따라 지속성, 재발가능성 등 예후가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 예후를 예측,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면 재발 또는 암세포의 진행을 예방하는 맞춤 치료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로 3기 대장암의 경우 A타입 유전자를 지닌 환자들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했을 때나 하지 않았을 때 3년 무병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B타입 유전자의 환자들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3년 무병 생존율이 41.9%, 항암치료를 했을 경우 71.2%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