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를 통해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이 0.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5개월 전에 전망한 2%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벤 매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국가들이 다시 침체로 들어서는 위험한 상황이다”며 “유럽 GDP 성장률이 내년에 0.5%p 떨어질 것이다” 전망했다.
JP모건 체이스의 그레그 푸제시 이코노미스트도 “독일의 성장으로 유럽은 지난 분기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이번 분기는 0.5%p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유로존 국가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국가의 경제가 악화되며 지난 9월 실업률이 162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보다 18만8000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9월 유로존 평균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
특히 유로존 국가 간의 고용 격차가 심각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는 실업률이 6% 아래지만 아이랜드는 14% 그리스는 18%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인은 9월 22.6%로 대폭 늘어났다.
신문은 이같은 실업률로 인해 내년 경제 성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로존은 올해 1% 내외의 부진한 경제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더욱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같은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이 적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미국의 연방준비은행과 달리 실업률 감소 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하도록 법제화됐다. ECB는 지난 6월 물가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1.5%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유로권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로 3년사이 최고치를 나타내며 1일 새로 취임한 ECB의 총재 마리오 드라기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구스타보 바가티니는 “오는 3일의 ECB 집행이사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으며, 12월의 이사회에서 0.5%p 정도의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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