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9월 중국의 돼지고기 및 부산품 수입량은 동기대비 44.6% 증가한 87만t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한달 수입량만 14만2000t으로 단월 수입량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上海)해관은 올 1~3분기 상하이의 돼지고기 누적 수입량이 동기대비 무려 1.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급증한 돼지고기 수입량에 힘입어 올해 들어 500g당 30 위안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6주 연속 하락하며 최근 23위안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 9월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을 승인한데 이어 4분기 돼지고기 수입량을 더욱 늘릴 것으로 기대돼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2일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회사의 궈후이융(郭會勇) 애널리스트를 인용, 돼지고기 수입 증대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리궈샹(李國祥) 연구원은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정부의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도 "수입량 87만t으로 소비량 5000만t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천둥치(陳東琪) 부원장 역시 돼지고기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기를 거쳐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부원장은 "사육 중인 돼지수, 출하량, 어미돼지와 새끼돼지 사육량, 인건비 등이 복합적인 요소가 돼지고기 가격을 결정짓기에 어떤 한 가지만으로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없다"며 "이러한 조건을 고려할 때 돼지고기 가격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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