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려면 주차장·화장실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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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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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조사… 상인·소비자 모두 가장 필요한 전통시장 지원책으로 ‘시설현대화’ 꼽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최근 전통시장 상인회 300곳과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 및 소비자 의견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 상인과 소비자 모두 ‘시설현대화’(상인 38.0%, 소비자 3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인은 이어 ‘온누리상품권’(20.2%), ‘공동마케팅’(16.2%), ‘휴식공간 개설’(6.8%), ‘온라인 판매’(3.8%), ‘상인 교육‧연수’(3.2%), ‘문화공연 등 이벤트’(3.0%) 등을, 소비자는 ‘휴식공간 개설’(11.5%), ‘무료배송서비스’(9.6%), ‘공동마케팅’(9.1%), ‘특산품판매 전시회’(7.5%), ‘전통상업보존구역 확대‘(4.9%) 등을 지적했다.

실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사항도 ‘주차장’(24.6%)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카드거래’(10.7%), ‘환불·교환’(9.8%), ‘화장실’(9.2%), ‘시장공간의 쾌적함’(8.2%), ‘휴식공간’(7.0%), ‘위생·신선도’(6.7%), ‘냉·난방시설’(5.1%), ‘교통’(4.5%), ‘서비스’(3.3%), ‘택배시스템’(3.1%), ‘고객지원센터’(2.3%) 순이었다.

상인의 경우도 점포를 운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42.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홍보 부족’(15.1%), ‘협소한 시장공간’(12.0%), ‘경쟁과열’(9.1%), ‘자금조달의 어려움’(6.4%), ‘허름한 시장외관’(4.8%), ‘상인의 자생력 미흡’(4.8%), ‘카드단말기 부족’(1.0%), ‘물류시스템 미흡’(0.6%)을 지적했다.

전통시장 소비자의 절반 이상(61.8%)은 50대 이상이었으며, 대부분 지역주민(87.6%)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렴한 가격’(34.0%), ‘먹을거리·볼거리’(15.2%), ‘접근성’(15.0%), ‘정(情)과 인심’(10.2%), ‘지역특산물 구입’(9.7%), ‘일반매장에 없는 물품 구입’(9.6%) 순으로 답했다.

주요 구매상품을 물은 결과, ‘농수축산물’(51.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식당이용’(12.6%), ‘의류’(11.1%), ‘그릇 등 주방용품’(6.2%), ‘가공식품’(5.3%)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주요 고객층인 50대 이상뿐 아니라 미래고객인 20~30대의 발길을 끌기 위해서는 낙후된 시설 개선과 더불어 품질과 위생에 대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신용카드 거래 활성화 및 환불·교환 서비스 등 소비자의 편의 증대를 위한 상인들의 자구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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