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1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 주요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정부는 특히 세계 경제가 3분기 미국과 중국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재침체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유럽 재정불안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0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농축수산물 수급 안전 등으로 9월 4.3%에서 10월 3.9%로 다소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수입물가 오름세 등 물가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10월 소매판매는 고용회복세 지속과 물가 상승세 둔화 등 소비여건 개선,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전월에 비해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은 양호한 수출여건 등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서비스업 생산도 추석효과 선반영 등 일시적인 요인의 해소, 금융시장 진정으로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불안요인은 모든 부분의 제약요인으로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설비투자조정압력, 제조업가동률지수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감안할 때 대체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 지속, 기업심리 위축 등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회복조짐을 고려할 때 부진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행지표 부진과 건설기업 심리 위축 등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월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9월에 비해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등 주요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고 서민 체감경기 개선과 함께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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