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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내년도 5대 악재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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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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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硏, 국내외 경기 악화로 신흥시장 부작<br/>-기업,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체질 개선으로 위극 극복 다짐

(아주경제 김형욱·김병용·신승영·강규혁 기자)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 현상이 뚜렷하고 내수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경제주평'을 통해 2012년 산업 경기에 대해 "전반적인 하강 속에 수출 제조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내수산업의 하강 속도는 더욱 빨라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산업 경기 약화 △수출 둔화 △구매력 위축에 따른 내수산업 부진 △IT산업의 이중고 △신흥시장 의존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재고증가율과 출하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교역 증가율도 올해 7.5%에서 내년에는 5.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전반적인 산업 부진 속에 주요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기 불안은 실질 구매를 위축시키고 이는 곧 내수시장으로 전이된다. 특히 IT산업은 수출 경기 급랭과 내수 침체의 이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은 개도국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선진국에 비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흥시장이 우리 기업들의 탈출구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도 분주하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중국과 브라질에서 생산공장을 잇따라 완공,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휠로더 공장 준공에 이어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과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을 착공한다.

유통업체들의 신흥시장 개척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8일 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CJ오쇼핑은 일본-중국-인도-베트남을 잇는 '아시아벨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 체인으로는 최초로 태국에 진출했던 GS홈쇼핑도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체질 변화를 통해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삼성과 LG의 경우는 IT산업의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는 것에 착안, 관련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신설하고 채용방식을 변경하는 등 공격적인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연말까지 70여명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Software Architect)'를 배출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질적 성장을 위해 고부가 제품 개발과 우수인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고 있다. SPC그룹은 무차별적인 점포 확장보다는 각 점포의 생산력과 매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기능성 우유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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