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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최근 국내 출시한 닛산 큐브, 도요타 시에나, 혼다 시빅. (각 사 제공) |
첫 스타트는 한국닛산이 끊었다. 지난 8월 닛산은 소형 박스카 ‘큐브’를 국내 출시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최저 219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첫달 416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10월까지 1180대를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계약은 약 3000대.
워낙 낮은 가격 탓에 수익성 면에선 떨어지지만 2008년까지만 해도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던 일본차 브랜드의 국면전환에는 톡톡히 역할을 했다. 한국닛산은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에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디젤 모델을 출시, 본격 반전을 꾀한다.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도 한국닛산의 뒤를 잇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8일부터 7인승 미니밴 ‘시에나’(4290만~4990만원) 판매를 시작했다. 수입차 중 7인승 모델은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이후 두번째다. 특히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엔고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 공장에서 수입키로 했다.
시에나를 통해 고급 미니밴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준중형 ‘코롤라’를 2000만원대 중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으나 판매가 소량에 그쳐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초에는 회사의 주력 모델인 신형 캠리를 출시, 총공세에 나선다.
혼다코리아 역시 지난달 스포츠 하이브리드 모델 ‘CR-Z’를 내놓은 데 이어 9일 준중형 세단인 ‘신형 시빅’(하이브리드 모델 포함)을 출시했다. 최저 모델은 2690만원. 역시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위기를 반영하듯 이토 타카노부 혼다 대표이사(사장)이 직접 방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기적으로 향후 10개의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수입차 회사들은 최근 수입차 성장세에도 불구 연일 감소 추세에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전체 판매량은 1만4925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17.0%에 불과하다. 판매량이 21.4% 줄었고, 수입차 내 점유율도 8.7%포인트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연이어 출시하는 일본 신차들이 수입차 시장에 여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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