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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클러치 퍼트‘ 성공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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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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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 하나만 갖고 연습하고 ‘루틴’ 지켜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 10월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매그놀리아GC 18번홀 그린.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미국PGA투어 2011시즌 마감 대회 ‘CMNC 클래식’에서 마지막 버디 퍼트를 앞뒀다.

볼∼홀의 거리는 2.5m. 성공하면 공동 3위가 되면서 시즌 상금랭킹 125위안에 들어 내년 투어카드를 받을 참이요, 실패하면 공동 5위가 되면서 상금랭킹 125위 밖으로 벗어날 판이었다. 그의 퍼터헤드를 떠난 볼은 홀 가장자리를 스칠 듯하더니 홀로 떨어졌다. 강성훈은 경기 후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퍼트였다”고 말했다.

강성훈이 한 퍼트를 ‘클러치(clutch) 퍼트’라고 한다. ‘결정적 순간 성공하는 퍼트’ 정도로 해석된다. 평상시 퍼트도 잘 해야 하지만,클러치 퍼트를 잘 해야 ‘퍼트 고수’라는 말을 듣고, 최후의 승자가 된다. 타이거 우즈도 전성기 때 클러치 퍼트의 고수였다. 우즈의 막판 퍼트에 고개를 떨군 선수는 한 둘이 아니었다. 클러치 퍼트를 잘 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볼 하나만 갖고 연습한다
대부분 골퍼들은 라운드 직전 볼 서 너 개를 갖고 연습그린에 오른다. 이 방식은 집중력을 100%로 끌어올리기 힘들다. 연습해야 할 볼이 많으므로 퍼트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대충 거리를 맞추거나 홀속으로 집어넣는 데만 신경쓴다. 골프교습가 마크 우드는 “볼 하나만 갖고 퍼트연습을 하라. 볼 한 번을 칠 때마다 US오픈에 나가 퍼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집중하라. 그러고 반드시 홀아웃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거리는 달리해가면서 연습한다. 이러면 고빗사위에서 집중력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긴장될수록 ‘루틴’을 지킨다
긴장이 고조될수록 빨리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머리속도 텅 빈다. 그래서 평상시 하던 ‘프리(pre) 퍼트 루틴’을 다 지키지 않고 한 두 가지를 생략하게 된다. 그 결과는 원하는 것과 반대로 나오게 마련이다. 결정적 퍼트일수록 루틴을 의도적으로 다 준수하라. 그래야 평소대로 스트로크할 수 있고, 다른 생각이 스며들 여지가 줄어든다. 이는 우즈도 강조하는 말이다. 롭 벨 미국 볼 세인트대 교수는 “긴장될 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지금 하는 샷에 집중하기 위한 루틴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테크닉보다는 자신을 믿고 스트로크한다
긴장된 순간에는 퍼트 테크닉이나 볼을 치는 것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 바람직하지도 않다. 평소 연습하던대로, 치던대로 스트로크를 하되 자신을 갖고 쳐주어야 한다. 비록 스트로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걱정말고 ‘이 상태에서 최선의 스트로크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믿고 쳐야 한다. 그것이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경기력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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