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카드는 모바일카드를 출시했다. 휴대폰에 내장된 3G금융 유심(USIM)칩에 기존 사용하던 신용카드 정보를 내려 받는 방식으로 모바일카드 발급에 따른 별도의 연회비는 없다.
다만 SKT 이용자 가운데 갤럭시S·S2 보유 고객에 한해 발급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M·M2·M3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KB국민카드도 이달 중 KT 고객 대상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앞서 포인트리카드 등 57종의 기존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KT와 SKT 고객에게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현재 90여종의 기존 비자 및 마스타카드 계열을 소지한 고객의 카드를 모바일카드로도 발급하고 있다.
지난달 KT는 올 초 인수한 BC카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카드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BC카드는 이를 위해 첨단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앞서 BC카드는 신한·삼성·우리카드 등의 기존 상품에 대한 모바일카드 전환을 꾀하는 중임을 밝혔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점한 것은 하나SK카드다. 지난해 2월 출범한 하나SK카드는 현재 15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이 넘어서고 글로벌 통신사와 금융사 간 제휴도 본격화한 것으로 안다. 모든 플라스틱 카드를 대신해 모바일카드가 쓰일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오는 10일 서울 명동은 모바일카드 쇼핑 거리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NFC 기반 모바일카드 결제 시범존이 이날 명동지역에서 정식 개통하는 것. 정부와 통신-카드업계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첫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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