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중국시장에서 저조한 객실점유율로 인해 고전을 겪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관광객 증가로 호텔수요가 늘어나 영업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호텔 연구기관인 STR 글로벌은 올해 9월까지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호텔들의 객실점유율이 61%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대상인 아시아 15개국 중 인도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은 80%수준에 달했으나 중국 상하이의 경우 고작 50%의 객실점유율을 나타냈다. 라사르 호텔은 중국 30개 도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기적으로 객실점유율이 5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홍콩의 한 호텔관계자는 “향후 5년간 중국에 진출한 호텔들은 공급초과에 시달릴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또다른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호텔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다만 문제는 늘어나는 객실 공급에 맞춰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국은 스페인을 제치고 프랑스와 미국 다음의 관광대국으로 부상했다. 앞으로 호텔 객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임을 예시하는 대목이다.
중국 관광붐에 따라 증가하는 객실수요에 대응하여 힐튼, 하얏트, 쉐라톤과 같은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영업점을 발빠르게 늘리고 있다. 힐튼 호텔은 2014년, 쉐라톤 호텔은 2012년까지 100호점을 낼 것이라고 하였고 하얏트 호텔도 현재 31개 지점을 신규설립 중에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인 국내 여행자수는 21억명에 달했고 연평균 9%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5년에는 그 수가 33억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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