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성인 여성 7명 가운데 1명은 흡연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홍준 울산대 의대 교수는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소변의 코티닌(니코틴의 대사물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성인 여성 흡연율이 13.9%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 5.9%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남성은 소변 측정 흡연율과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30대 미만 성인 여성은 4명 중 1명꼴로 흡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한국 여성의 흡연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된 것은 ‘과소보고(under-reporting)’ 때문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여성은 자신의 흡연을 숨기는 경우가 남성이 비해 6배 많았다.
대졸 이상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에 비해 2.1배, 기혼으로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우 혼자 사는 사람에 비해 1.5배 많이 흡연을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은 “그간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흡연율이 10%를 넘지 않아 여성을 목표로 하는 금연 정책이 강력하게 펼쳐지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여성 흡연율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 만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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