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차 민관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증권, 은행, 경제연구소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7% 이상 오르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가했으나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내 경제규모가 3위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가 고조될수록 각 국가의 정책 공조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시장 참가자들도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당시의 지난 8월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이번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결책을 내기엔 어려워 국제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가 집중된 내년 상반기가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간의 상황 인식에 공감하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 정부는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고 거시건전성 제고 등 체질개선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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