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16일 발표한 ‘금융 청서’를 인용해 중국이 현재 동아시아 지역생산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됐으며 세계 경제와 무역 중심지로서 지위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서는 "엔화는 일본경제의 하강에 따라 지위가 떨어지는 반면 위안화는 위상이 대폭 제고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핵심화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서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거치면서 미국, 유럽의 금융중심 지위는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흔들리고 있다”면서 “21세기 중반이 되기전에 중국에는 1~2개 글로벌 금융허브와 몇개의 지역적 금융중심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청서는 그러나 개혁개방정책 30년 동안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발전해왔지만 2009년 GDP에서 금융서비스의 비중이 7% 미만에 그치는 등 아직 금융대국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청서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금융중심발전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금융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개혁ㆍ개방 30여년이 흐르면서 중국은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았으나 경제강국은 아니고 금융강국은 더욱 아니다.
이와 함께 사회과학원은 현재 세계 화폐 체제가 달러화와 유로화라는 두 중심축에서 위안화가 포함된 세 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칭화(淸華)대학교 교수이자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李蹈葵)도 최근 열린 ‘베이징 국제금융포럼(IFF)’에서 "위안화가 10년 안에 반드시 상당히 중요한 국제준비통화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인민은행장으로 전국사회보험기금이사회 이사장인 다이샹룽(戴相龍) 역시 IFF에서 "위안화 국제화는 3단계로 진행될 것이며 단계별로 5년씩, 1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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