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은 18일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코치 선임 계약서 서명식을 가졌다.
이로써 그는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4년 5월까지 프리스타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게 됐다.
도슨은 “기쁘고 영광스럽다. 더반에서 평창 올림픽 유치 과정에 힘을 보탠 이후에 또 하나의 꿈이 이뤄졌다”며 “스키 선수로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한국의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기적인 목표로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싶다고 한 도슨은 이를 위한 1차 목표로 2014년 소치 대회 때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들었다.
도슨은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능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프리스타일 스키의 기반이 많이 부족하다”며 “일단 2014년 소치에서 최종 결선에 나갈 수 있는 10위권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북미 선수들이 주도하는 알파인 종목에 비해 프리스타일은 역사가 짧아 장벽이 높지 않다”며 “신체 조건 면에서도 순발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뒤지지 않아 2018년 평창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슨은 “기술적인 차이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캠프를 여는 등 프리스타일 스키 기반을 닦고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 선수들을 데리고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같이 합숙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경험을 쌓고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슨 코치는 부산 태생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 국가대표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프레젠이션을 맡아 유치 성공에 일조한 인연으로 한국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이르면 내달 1일부터 서정화(21·남가주대), 최재우(17·서울시체육회) 등 대표선수 4명을 이끌고 첫 훈련을 시작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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